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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좋은 타구가 한 번 나오면 괜찮아 질 것이다."
11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9푼1리(33타수 3안타), 16삼진으로 크게 부진했다. 변화구는 물론이고, 직구에도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쉽게 삼진 당하기 일쑤였다. 그래도 당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 수 없는 상황. 이 감독은 베탄코트 '기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11일 경기에 앞서도 "안 맞다 보면 압박감이 든다. 베탄코트는 본인을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본인과 싸우고 있다"면서 "오늘도 하위 타순에서 지명타자로 나간다. 좋은 타구가 한 번 나오면 괜찮아질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정신적인 부분이다. 불안해하면 안 된다. 타격 훈련 때는 기술적으로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 믿음이 통했을까. 베탄코트는 이 감독이 기다리던 '좋은 타구'를 생산했다. 11일 키움을 상대로 8번-지명자타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루타 1개)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앞선 1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최원태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8경기 만에 나온 타점이었다. 출루한 베탄코트는 세리머니로 모처럼 나온 타점을 자축했다. 표정도 밝아졌다.
다만 단발성에 그쳐선 안 된다. NC는 힘겨운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야수들은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모창민이 돌아오면서 다시 타격이 살아나는 추세. 베탄코트가 '외국인 타자'다운 강렬함을 보여줘야 NC 타선도 완성될 수 있다. 벼랑 끝에서 부활이 절실한 이유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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