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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시적인 부진일까. 아니면 간파당한 것일까.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불안감이 크다. 3회초 2점을 내준 알칸타라는 4회말 KT가 유한준의 솔로포로 1점을 쫓아간 뒤 5회초에 대량실점을 하고 말았다. 선두 1번 고종욱부터 4번 제이미 로맥까지 4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준 알칸타라는 이어진 무사 2,3루서 5번 정의윤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1점을 더 내줬다. 6번 김강민에게 또 중전안타를 맞고 1점을 또 내주고 강판됐다. 이어 나온 손동현이 알칸타라가 내준 김강민까지 홈을 밟게 하면서 알칸타라의 실점은 7점까지 늘었다.
알칸타라는 직전 등판이었던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갑자기 흔들리며 점수를 내줬다. 5회까지 단 55개의 공으로 무실점행진을 하던 알칸타라는 1-0으로 앞선 6회말에 투런홈런을 포함해 5개의 안타를 내주고 3점을 내줬다. 이어 7회말에도 시작하자마자 연속 2루타 2개를 맞고 교체됐고, 출루한 이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총 실점이 5점이 됐다. 초반에 잘 던지고 이닝이 늘어나면서 실점이 많아지는 패턴이다.
너무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맞는다는 지적이다. 초반엔 150㎞가 넘는 빠른 공의 구위가 좋다보니 범타로 잡아내지만 이닝이 계속되면서 알칸타라의 공이 타자의 눈에 익게 되고 패턴도 비슷하니 타자들이 잘 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 알칸타라의 피안타율은 2할8푼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28명의 투수 중 22위다. 이강철 감독도 이에 대해 걱정을 하기 시작한 상황.
문제는 알칸타라의 맞상대가 상대팀의 4,5선발이라는 점이다. 11일 SK전에선 부상에서 돌아온 5선발 문승원의 복귀전이었다. 지난 5일엔 LG 류제국이 선발로 나섰다.
등판 순서상 알칸타라는 상대 에이스와 만난 적이 별로 없었다. NC 다이노스의 루친스키, LG 트윈스의 케이시 켈리 정도만 알칸타라와 맞붙었다. 그럼에도 KT는 알칸타라가 등판한 경기서 6승7패에 불과했다. 이닝이터인 알칸타라도 5승6패다.
선발의 이름값으로 보면 KT가 이겨야하는 경기들이 많았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나마 배제성 김민 금민철 등 국내 투수들이 상대 에이스들과 만나 대등한 피칭을 하며 상쇄되기도 하지만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KT로선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 승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쉽다. 게다가 알칸타라가 최근들어 부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걱정은 더 늘어난다.
정확한 원인 분석과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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