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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2019 KBO 올스타 투표 첫날, KIA-롯데가 사라졌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6-11 06:00


◇지난해 7월 14일 울산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모습.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부진의 아쉬움은 '별들의 잔치'도 피해가질 않는 모양새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10일 2019 KBO 올스타전 투표를 시작했다. 오는 7월 19~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할 드림-나눔 올스타 각각 12명씩 총 24명을 선발하는 이번 투표는 3차에 걸쳐 진행된다. 리그를 대표하는 각 팀 최고의 선수 중 누가 선택을 받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스타 투표는 올 시즌 현재까지의 활약상과 인기를 팬들에게 직접 평가 받는 무대라는 점에서 선수들의 관심도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투표 첫 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KBO리그 대표 인기구단으로 꼽히는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11일 0시 현재 KBO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앱, KBO스탯앱에서의 실시간 투표 집계 결과, 나눔 올스타에 포진한 KIA에선 포지션별 1위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선발 투수 부문에서 양현종이 타일러 윌슨(LG 트윈스)에 이은 2위에 랭크됐지만, 득표수 차이가 크다. 드림 올스타의 롯데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명 타자 부문의 이대호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정의윤(SK 와이번스),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에 이은 4위일 뿐, 나머지 포지션에선 모두 하위권이다.

두 팀은 올스타 팬투표 때마다 가장 핫한 팀이었다. KBO리그 내 인기에서 1, 2위를 다투는 팬덤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롯데는 2008년과 2012년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전 포지션 1위를 달성해 투표시스템 개선까지 논의될 정도였다. 팀-개인 성적과 관계없이 팬들의 인기가 그만큼 대단했다는 방증이다. 양팀이 나란히 부진했던 지난 시즌에도 KIA는 안치홍, 롯데는 손아섭과 이대호가 각각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성적과 반비례 했던 팬심이 돌아선 계기는 무엇일까. 박흥식 대행 체제로 전환한 KIA나, 최하위로 처진 롯데 모두 반등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좀처럼 바람을 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KIA는 김기태 전 감독 사퇴 전후의 논란, 롯데는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 문제가 투표 첫날 팬심을 끌어 올리지 못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어디까지나 투표 첫 날이고, 양 팀의 성적에 따라 판은 급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전같지 않은 팬심이 KIA와 롯데에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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