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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늘부터는 해줘야 합니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5일 NC전)에도 이른 상황에서 내렸다"며 "오늘부터는 본인 투구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봐줄 수 없다'는 뉘앙스였다.
시즌 초 강력한 구위로 삼성 팬들에게 희망을 안겼던 헤일리는 두차례 몸 이상(옆구리, 팔통증)으로 조기강판된 뒤 전혀 다른 평범한 투수가 됐다. 이른 시점에 구위가 뚝 떨어지며 대부분 5이닝 이내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 벤치는 헤일리를 같히 배려해왔다. 60~70구 정도에 구위가 떨어지면 한 템포 이른 투수교체로 일찌감치 보호 조치를 취해왔다.
헤일리가 첫 상대하는 KIA전을 통해 에이스 위용을 찾아주길 바랐지만 이날도 어김없이 실망스러웠다.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수가 늘었다. 1회 33개, 2회까지 47개를 던졌다. 3회 11개로 안정을 찾나했지만 투구수가 60개를 넘어서면서 어김없이 구위가 뚝 떨어졌다. 1-1 팽팽하던 4회 선두타자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집중 6안타로 5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공민규의 아쉬운 수비가 껴있긴 했지만 위력 없는 헤일리의 구위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었다.
결국 헤일리는 4이닝 동안 92개를 던지며 9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한 뒤 1-6으로 뒤진 5회말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좀처럼 몸상태를 회복하지 못하며 장기화 되는 헤일리의 난조. 여름을 맞아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삼성의 벤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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