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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고, 반등도 요원해지고 있다.
최근 내용을 봐도 그렇다. '간판 타자' 이대호는 3할 타율마저 위협받고 있다. 6월 첫 주 타율이 8푼3리(24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5일 울산 한화 이글스전부터 4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다. 득점권 타율은 1할6푼7리(6타수 1안타)였다. 주자가 없을 때(13타수 무안타)보단 주자가 있는 상황(11타수 2안타)에서 집중력을 보여주긴 했다. 그러나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시점에서 무기력한 모습이 거듭되고 있다.
주장 손아섭 역시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서 타율은 2할4푼3리(37타수 9안타). 기량 하락보다는 심적 원인이 커 보인다. 거듭된 팀 부진이 특유의 승부욕과 맞물려 개인적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모양새. 최근 타격 리듬을 잡지 못한 채 수비에서도 조급한 모습을 보이는게 눈에 띈다. '예비 FA' 전준우는 타율 3할1푼1리(251타수 78안타), 10홈런 37타점으로 그나마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득점권 타율은 2할6푼7리(75타수 20안타)에 그치고 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역시 롯데 선수 중에선 가장 높은 1.67이지만, 10개 구단 1위 중 가장 낮은 수치. 겉으로 드러난 기록에 비해 영양가가 떨어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
최근 롯데는 부상에서 복귀한 민병헌, 문규현이 맹활약 하고 있다. 불펜 투수 고효준 역시 연투를 거듭하며 후배들과 반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힘 만으로 무너진 롯데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우긴 역부족. 팀의 기둥 역할을 해온 고참들 스스로 주인 의식을 갖고 후배들을 이끌고 처진 팀 분위기를 일으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단순히 연공서열로 받은 고참 타이틀이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할 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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