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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이성우(38)는 지난해 우승팀인 SK 와이번스에서 이적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28일 이성우는 1군에 올라왔다. 정상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이성우가 호출된 것.
지난 3일엔 주전포수 유강남까지 손목 부상으로 1군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이성우는 당분간 선발로 나서게 됐다.
하지만 이성우는 베테랑이었다. 보여주기 위해 조급하지 않았다. 이성우 타석에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0-1로 뒤지던 LG는 4회말 천금같은 기회를 맞았다. 선두 3번 김현수의 중전안타에 이어 4번 조셉과 5번 채은성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된 것.
6번 이형종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혀 1사 만루가 됐지만 7번 김민성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깨끗한 1타점 중전안타를 쳐 1-1 동점이 됐다.
이제 8번 이성우의 타석. 안타를 기대하는 팬보다 병살타를 치지 않기를 바라는 팬이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초구에 헛스윙. 기대치는 더 낮아졌다. 하지만 이성우는 침착했다. 제구가 좋지 않은 쿠에바스의 공을 기다렸다. 어느덧 3B1S. 최근 추세는 타격하기 딱 좋은 볼카운트였지만 이성우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 5구째도 높은 볼이 되며 밀어내기 4구가 됐다. 2-1.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이성우의 타석에서 역전 점수가 나왔다.
LG의 분위기는 더 오르고 KT의 분위기는 다운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9번 오지환이 우측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쳐 단숨에 6-1이 됐다. 결국 8대2의 승리.
포수가 불안한 팀들도 많은 나이 등으로 인해 잡지 않았던 이성우를 데려온 LG의 선택은 옳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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