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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루키 김기훈(19)의 부활을 위해 코칭스태프가 뭉쳤다.
김기훈은 지난달 2일 말소된 뒤 한 달이 넘도록 1군으로 콜업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KIA를 이끌고 있는 박흥식 감독대행은 김기훈의 등판 리포트를 받으며 체크하고 있지만 2군에서도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자 "당분간은 활용할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뒤 41일간 1군 기록은 시원치 않았다. 올 시즌 6차례 선발등판, 1승도 챙기지 못했다. 2패. 3월 2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2실점한 것 빼곤 5차례 등판에선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부진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제구력 난조로 인해 발생되는 볼넷이었다. 그로 인해 일어나는 실점에 대한 두려움이 쌓였다. A 투수코치는 "처음에는 볼넷을 줄 때 주더라도 겁 없이 공격적으로 던졌다. 그러나 이후에는 맞을 까봐, 볼넷을 줄까봐 너무 소극적으로 던지더라. 그래서 맞아도 되니까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변화구 제구력을 잡는데 많은 시간 투자하라고 했다. 결과에 대한 두려움 가지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훈은 야구인생에서 한 번도 실패를 맛본 적이 없다. 청소년대표팀 등 엘리트코스를 걸었다. 그러나 프로무대는 아마추어 무대와 또 다른 세계였다.
그래서 2군에선 두 명의 코치가 김기훈을 부활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양일환 코치와 앤서니 르루 코치다. 양 코치는 김기훈의 기술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제구력 다듬기다. 속구도 그렇지만 변화구 제구가 좀 더 안정돼야 한다는 평가다.
르루 코치는 김기훈의 심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르루 코치는 올 시즌 육성군 투수코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한국야구를 처음 접하는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를 전담마크하며 1군에서 이들의 훈련과 심리를 맡고 있었다. 여기에 미래의 KIA 자산인 김기훈이 2군에서 좌절하지 않고 1군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심리적인 면을 잡아주고 있다.
이번 시즌 5선발을 맡았던 김기훈이 1군으로 다시 콜업되면 KIA의 4~5선발 경쟁력은 더 향상된다. 김기훈의 빠른 부활이 '선발야구'로 반등하고 있는 KIA에 힘을 불어넣는 비타민이 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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