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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승부수가 통합우승이라는 열매를 맺게 할까.
지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SK는 올해는 통합우승이라는 목표가 생겼고, 그것을 향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소사 영입이 잘 보여주는 사례다.
소사는 대표적인 이닝이터다. KBO리그에 와서 꾸준히 평균 6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엔 평균 투구 이닝이 6⅔이닝이나 됐다. KIA, 키움, LG에서 뛰면서 1선발 또는 2선발로 활약했던 소사는 SK에 와서는 3선발로 나선다. 예전엔 상대의 1,2선발과 맞대결을 펼쳤다면 이번엔 3선발과 만나는 날이 많아진다.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올시즌 워낙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데다 소사까지 가세해 SK는 1선발급만 3명을 보유하게 됐다.
다익손은 분명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투구 이닝이 SK의 기준엔 모자랐다. 평균 투구 이닝이 5⅓이닝이었다. 6이닝 이상 소화하는 투수에 비교할 경우 경기마다 불펜 투수 1명이 더 필요하게 되는 셈이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등판할 때 불펜 투수들이 많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1∼3선발이 투구이닝을 많이 끌어줘 불펜진 소모를 줄여줘야 한다.
SK 불펜은 대부분 강속구 투수들이다. 특히 하재훈이나 강지광 등은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현재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여름에 들어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불펜의 체력 소모를 줄여야하는 이유다.
소사는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투수 중 스태미너가 출중한 선수 중 1명이다. LG에서 뛴 4년 동안 매년 180이닝 이상을 던졌다. 타고투저가 극심했던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3.52로 전체 3위에 올랐던 소사다.
외국인 선수엔 제한이 있고, 더 좋은 투수를 위해 괜찮은 투수를 버린 SK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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