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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프리토크]두산 결국 불펜 개편, 함덕주 셋업+권 혁 마무리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5-30 17:19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0회초 삼성 김상수에 솔로홈런을 허용한 두산 함덕주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5.14/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당분간 마무리 투수는 권 혁이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3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교체를 알렸다. 지난해부터 붙박이 마무리를 맡아온 함덕주의 심리적인 부담 때문이다.

함덕주는 시즌 초반 순항하다가 5월들어 조금씩 흔들렸다. 볼넷이 늘어나면서 실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잦았다. 한차례 2군에 내려가 열흘동안 휴식을 취하기도 했던 함덕주는 26일 1군에 복귀했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 29일 삼성전에서도 두산이 3-1로 앞선 9회초 세이브를 위해 등판한 함덕주는 2루수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내고, 이후 장타를 2개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함덕주는 결국 9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두산이 연장 10회말 김재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겼지만 함덕주에 대한 걱정은 아직 지우지 못했다.

그래서 김태형 감독은 당분간 권 혁을 마무리로 돌리고, 함덕주를 셋업맨으로 기용하며 변화를 주기로 했다. 지금처럼 연달아 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끝내야 하는 마무리 투수를 맡기에는 부담과 압박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권 혁의 최근 페이스가 좋고, 경험이 많은 투수인만큼 마무리를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신뢰도 밑바탕에 깔려있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함덕주의 공 자체는 좋다.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 부담을 줄이고 여유를 찾는다면 앞으로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굳은 신뢰를 보였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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