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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선발 투수들의 시원시원한 맞대결 뒤에는 호수비 퍼레이드가 있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안우진은 4회초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1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첫 출루였다. 이어 김현수가 안우진의 공을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쳐 우중간으로 빠르게 뻗어 나가는 타구를 생산했다. 우중간을 가를 듯한 타구였다. 하지만 스타트를 일찍 끊은 중견수 임병욱이 끝까지 달려가 왼손을 뻗었고, 공이 가까스로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실점을 막는 호수비. 이어 임병욱이 1루로 재빠르게 송구해 1루 주자 오지환까지 잡아냈다. 오지환의 귀루가 늦었다. LG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아웃. 순식간에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켈리도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4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익수 오른쪽 3루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추가 실점 위기. 후속타자 박병호가 우익수 방면 뜬공을 쳤다. 이정후의 스피드를 감안하면, 충분히 태그업으로 세이프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우익수 채은성이 공을 잡은 뒤 홈으로 지체 없이 레이저 송구를 뿌렸다. 원바운드 된 공이 포수 유강남에게 정확히 갔다. 유강남이 빠르게 이정후를 태그하면서 위기 탈출. 켈리는 4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두 팀의 승부는 2시간 28분 만에 끝이 났다. 초반 선발 투수들의 호투 행진 덕분이었다. 그리고 외야수들의 호수비가 두 선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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