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분석] 한화 속절없는 4연패, 돌파구 없는 타선 침묵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5-23 21:46


한화 이글스 선수단. 스포츠조선DB.

[대구=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속절 없는 4연패에 빠졌다. 이제 6위도 안심할 수 없다.

한화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9회말 구자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면서 1대2로 패했다. 한화는 삼성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최근 4연패로 22승27패. '5할 승률'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제 하위권 팀들에게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무엇보다 한화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4연패를 당하는 동안 총 9득점에 그쳤다. 22일 삼성전에선 이성열이 상대 선발 윤성환에게 2홈런 4타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한화는 4월 중순까지만 반전의 팀 타율 1위였다. 주장 이성열의 임팩트 있는 홈런이 자주 터졌고,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은 정은원이 맹타를 휘둘렀다. 포수 최재훈도 공격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중심 타자들이 터지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초반 상승세의 주역이었던 정은원과 오선진도 풀타임 출전으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대체할 카드도 마땅히 보이지 않았다. 결국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할5푼4리로 타격 부문 꼴찌까지 추락했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연패 탈출의 기회는 있었다. 전날 선발 등판한 장민재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불펜이 부진했고, 팀 타선도 경기 후반 답답한 흐름. 3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선발 채드 벨은 7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거의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꾸역꾸역 버텼다. 그러나 한화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삼성 신인 투수 원태인을 공략하지 못했다. 공격적인 스윙은 독이 됐다. 경기 후반 7회초 2사 1,2루, 9회초 1사 2루의 기회도 모두 살리지 못했다. 끝내 끝내기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투타 엇박자가 극심하고, 타자들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리드오프 정은원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번 타자 호잉과 5번 타자 이성열도 무안타로 부진했다. 타선에서 마땅한 반전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체력 안배를 위해 기용할 2루수-유격수 내야 자원이 부족하다. 게다가 시즌 초반 1번 타자 역할을 맡았던 베테랑 정근우도 아직 재활군에 머물고 있는 상황. 한화가 코너에 몰렸다.
대구=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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