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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포커스]침체된 삼성 타선의 흐름을 바꾼 이원석의 진루타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5-08 07:05


이원석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이원석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삼성은 최근 살짝 침체돼 있었다.

지난달 16일 포항 키움전 이후 6연속 루징 시리즈. 결과보다 내용이 답답했다. 특히 러프가 부상으로 빠진 25일 이후 최근까지 1경기를 빼곤 3점 넘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답답한 공격력이 이어졌다. 득점권 타율이 10개 구단 최하위였다.

어느덧 12승23패. 승패 마진이 -11로 벌어졌다. 7일 대구 NC전.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전망은 썩 밝아보이지 않았다. 상대는 3위 NC. 선발 투수는 개막전 때 7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NC 외국인투수 버틀러였다.

이날 삼성 타선은 달랐다. 짜임새가 있었고 유기적으로 버틀러를 공략했다.

0-0이던 2회말 공격은 초반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돌아온 4번' 러프가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타석에는 러프에게 임시 4번을 돌려주고 5번으로 돌아온 이원석.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자칫 삼진을 당할 수 있는 위기. 볼을 하나 골라낸 이원석은 147㎞ 몸쪽으로 잘 붙은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서 커트하며 진루타의 의지를 불태웠다. 결국 또 한번 들어온 몸쪽 투심패스트볼을 맞혀 투수 앞에 큰 바운드 되는 땅볼로 2루주자 러프를 3루로 옮겼다. 강민호의 3루 강습 타구 때 러프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원석의 진루타가 아니었다면 선취 득점을 올릴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선취점 직후 공민규의 데뷔 첫 홈런(투런)이 이어졌고 삼성은 3-0 초반 리드를 잡았다.

3월23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7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 1회까지 이어가던 버틀러의 삼성전 무실점 행진을 끊어놓은 천금 같은 진루타.

이원석은 5-3으로 앞선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버틀러의 2구째 142㎞ 커터를 잡아당겨 쐐기 솔로홈런을 날렸다. 끈질기게 따라붙으려던 NC를 따돌리고 승리를 굳힌 시즌 8호 홈런. 삼성은 이원석의 활약 속에 6대3으로 승리하며 안방 4연패를 끊고 시즌 첫 화요일 승리를 품에 안았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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