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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삼성-KIA-KT 3할대 승률추락, 어쩌다 이 지경까지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5-02 13:29


◇이강철 KT 감독-김한수 삼성 감독-김기태 KIA 감독-양상문 롯데 감독. 스포츠조선DB

페넌트레이스에서 꼴찌 문턱을 넘나드는 팀도 마지노선은 있다. 4할대 승률이다. 3할대로 떨어지면 답이 없다. 리그 활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지난해는 3할대 승률 팀은 없었다. 꼴찌 NC 다이노스는 58승85패로 승률 4할6리를 기록했다.

올해는 시즌 초반이지만 무려 4팀이 3할대 승률에 허덕이고 있다. 7위 롯데 자이언츠(12승19패, 0.387), 8위 삼성 라이온즈(11승20패, 0.355), 9위 KIA 타이거즈(10승1무20패, 0.333), 10위 KT 위즈(10승23패)까지.

이들 4팀의 고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투타 엇박자에 부상자 속출, 집중력 부족, 쏟아지는 실책, 떨어지는 득점권 타율 등.

장기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팀 마운드 지표는 KIA가 팀평균자책점 최하위(6.34), 롯데가 9위(5.72), KT가 7위(4.68), 삼성이 6위(4.37)이다. 지난해에 비해 타고투저가 완화됐지만 이들 4팀은 피부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KT는 마무리 김재윤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포수 장성우가 손가락을 약간 다친 것을 제외하면 부상공백은 그리 크지 않다. 전력 누수보다는 조직력 와해쪽에 가깝다. 올시즌 1점차 승부에서 4승7패로 맥을 추지 못했다. 중요한 찬스에서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오고, 실책은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KIA는 부상병동이다. 마운드에서 힘써 줘야할 임기영과 윤석민은 아직도 빠져 있다. 둘은 2군에서 막판 조율중이다. 마무리 김윤동은 가슴근육 손상으로 치료중이다. 김선빈 김주찬 이범호는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꾸준함의 대명사 최형우마저 슬럼프다. 젊은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인 윌랜드와 터너도 썩 만족스럽진 못하다.

삼성은 그나마 버텨주던 외국인 투수 헤일리가 허리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고, 러프는 허벅지 부상이다. 팀실책은 리그 최다 KT(31개) 다음으로 많은 27개로 바닥 수준이다. 더 심각한 것은 득점권 타율이다. 2할3푼6리로 리그 최하위다. 넘쳐나는 잔루에 벤치 작전은 백약이 무효다.

롯데 자이언츠는 민병헌의 사구 부상을 기점으로 내리막을 탔다. 4월초는 4위를 유지했으나 4월 14일 9위로 추락한 뒤 4월 24일이후 1주일 넘게 7위에 터를 잡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다. 팀타율은 5위(0.263)지만 득점권 타율은 7위(0.253)까지 떨어진다.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인기구단으로 분류되는 KIA와 롯데, 삼성의 부진은 리그 흥행에도 악영향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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