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 프로야구 흥행. 최고 성수기 5월에 결정난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4-30 08:52


23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2019 KBO리그 삼성과 NC의 개막경기가 열렸다. 많은 관중들이 창원NC파크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9.03.23/

프로야구에서 가장 관중이 많이 오는 시기를 꼽으라면 5월이다. 날씨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고 비도 많이 내리지 않아 야구 보기에 가장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5월엔 어린이날이나 부처님오신날 등 공휴일도 있어 팬들을 모으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월별 관중을 뽑으면 5월이 항상 1위에 오른다.

올시즌 KBO리그의 관중 흥행은 초반 출발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28일까지 148경기서 모은 관중이 160만7745명이다. 지난해 각 팀의 같은 홈 경기수의 관중과 비교하면 3% 마이너스다. NC 다이노스가 새구장으로 인해 예년보다 두배 이상 관중을 모을 수 있게 됐음에도 전체 관중이 감소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지난해 관중이 줄어 807만3742명으로 간신히 800만명을 넘었는데 지난해보다도 적다는 것은 올해는 800만명 돌파를 장담할 수 없게 한다.

이러한 관중 감소가 앞으로도 계속될지를 5월 관중 추이를 보면 될 듯하다.

5월에 관중이 늘어난다면 기대를 걸어봄직하다. 야구 붐이 일어난다면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바랄 수 있다.

지난해는 3,4월에 151경기를 치러 총 170만7039명의 관중을 모았다. 평균 1만1304명. 5월엔 123경기서 총 156만2965명을 기록해 평균 1만2707명이 경기를 즐겼다. 올시즌에도 평균관중이 지난해보다 늘어야 초반 관중 감소분을 메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번 5월은 아쉬운 점이 많다.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모두 일요일이라 관중 증가에 큰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관중이 많은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등 인기팀들의 초반 성적이 좋지 않은 것도 흥행에 대한 기대를 줄이게 한다.

현재의 5강-5약 체제가 그대로 간다면 일찌감치 성적이 갈리는 현상으로 인해 관중이 줄어들 가능성은 커진다. 반대로 5월에 하위팀이 반등을 한다면 다시 야구 붐이 크게 일어날 수도 있다.

KBO리그가 5월에 받아들 관중 성적표는 어떨까. 지금처럼 감소일까 아니면 깜짝 반등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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