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구관련 김태형 욕설논란 심판통해 확인할 것"

◇이때만 해도 좋았는데. 2019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8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롯데 최만호 코치와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e-mail] /2019.04.28/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 두 사령탑 간의 충돌에 대해 사실규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29일 "현장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사실확인을 할 것이다. 여러 얘기가 있지만 심판진이 현장에 있었다. 확인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또 "김태형 두산 감독이 공필성 코치와 구승민에게 뭔가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욕설인지 아닌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상대방 사령탑이 타팀 코치와 선수에게 경기중 어필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 구승민이 두산 정수빈에게 사구를 던진 뒤 김태형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사과하러 모여있던 공필성 롯데 수석코치, 구승민에게 부적절한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형 감독은 공필성 코치에게는 가벼운 욕설을 한 것은 맞지만 구승민에게는 몇마디를 건넸지만 욕설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TV 중계 화면에는 김 감독이 롯데 코치진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건네다 구승민을 바라보며 말을 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경기중 사구로 인한 부상은 간혹 있다. 정수빈은 사구에 늑골 골절 부상을 했다. 롯데 민병헌도 사구에 손가락 뼈가 부러져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상대팀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욕설을 하는 경우는 전례를 찾기 힘들다. 이후 보복성 빈볼이 나와 감정이 더 격해지는 경우는 사례가 없지 않다.

KBO 야구규칙에 따르면 김태형 감독의 처신은 경우에 따라선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야구규칙 6조4항 '경기중 금지사항'에는 '감독, 선수, 후보선수, 코치, 트레이너 및 배트보이는 어느때이거나 벤치, 코치석, 그바께 경기장 안의 어떤 장소에서도 다음과 같은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며 두번째 항목에 '어떤 방법으로든지 상대팀의 선수, 심판원 또는 관중을 향해 폭언하는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박재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