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태 KIA 타이거즈가 결단을 내린 모습이다. 2군에서도 좀처럼 타격감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32)의 대체자 물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은 새 외인 타자 해즐베이커는 2월 일본 스프링캠프 캠프 때부터 극심한 타격부진을 보였다. KBO리그에서 더 잘하기 위해 겨우내 '재야의 코치'로 불리는 덕 래타 코치에게 정확성을 높이는 타격 폼을 개인교습 받았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결국 캠프 막판 쇼다 코우조와 상의해 예전 타격 폼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과는 보이지 않았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타율 1할4푼6리(41타수 6안타) 5타점 2홈런에 그쳤다. 결국 지난달 23일 개막 이후 11경기 만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팀 내 유일한 외인타자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과 연구를 많이 했지만 결과물로 드러나지 않는 현실은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김 감독은 "로저 버나디나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5월 중순부터 잘하기 시작했다. 해즐베이커에게도 기다림이 필요하다"며 씁쓸한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그러나 팀 사정이 믿음을 뒷받침해주지 않았다. 베테랑들까지 극심한 타격침체에 빠졌다. 결국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김 감독은 명분이 부족한 해즐베이커까지 포함시킬 수밖에 없었다.
위에서도 이야기가 나왔듯이 스카우트가 미국으로 날아갔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선수와 계약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즉, 해즐베이커에게도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미 예상한대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