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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팀 전력이 점점 양극화로 흐르고 있다.
전력 불균형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SK와 두산 베어스는 올시즌에도 시즌 초부터 탄탄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SK의 경우 팀타율이 0.237로 최하위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3.49로 안정적인데다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6할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SK는 이날 KT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한 점차 경기에서 10전 전승을 거둔 게 SK 벤치의 영리함을 말해준다.
두산 역시 팀타율 0.276과 팀 평균자책점 3.27의 안정적인 투타 전력으로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LG는 강력한 선발진이 돋보이고, NC는 팀 홈런 1위(36개)의 탁월한 장타력을 앞세운 타선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런 이유로 상위권 팀 감독들은 요즘 하위권 팀을 만나 위닝시리즈를 하지 못하면 아쉬움을 곱씹는다. 매년 늘 그렇듯 감독들은 약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아 강팀을 상대할 때 부담을 덜어보자는 전략을 취한다. 이같은 현상이 올시즌 심화됐다는 얘기다.
4월말 기준으로 최근 5년간 6할대 이상과 3할대 이하 팀 수를 비교하면 2018년 2팀대 1팀, 2017년 2팀대 2팀, 2016년 2팀대 1팀, 2015년 2팀대 1팀이었다. 10개팀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전력 양극화가 올해처럼 컸던 시즌은 없었다.
5월에도 지금의 판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즉 하위권 팀들이 반전 기회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올해 순위 싸움은 재미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각 팀의 외국인 선수 정리와 부상 선수 복귀, 5월 중순 이후 더워지는 날씨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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