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추적]오심 뒤 선수에게 "미안하다" 사과논란, '오심속출' 이대로 괜찮은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4-17 10:50



KBO리그는 개막 이후 한 달이 안돼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살짝 빠른 추세다. 그러나 그 인기 콘텐츠 구성원에 대한 평가는 다시 이뤄져야 할 것 같다.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의 2019시즌 KBO리그 경기에서 심판 자질이 의심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7회 A타자가 타석에 등장한 상황에서 B투수가 던진 바깥쪽 공을 주심은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A타자가 주심을 돌아보며 스트라이크가 아니라는 표정을 짓자 주심은 A타자에게 "미안하다. 내가 잘못 봤다"고 사과했다. 황당한 건 심판이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한 코스의 공이 또 다시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결국 A타자는 삼진을 당했다.


방송캡처=SPOTV2
또 다른 오심은 승부처에서 나왔다. 5회 7-6으로 KIA가 롯데에 추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전준우의 타석 때 볼넷 판정이 아쉬움을 남겼다. 볼 카운트 2-2에서 KIA 선발 조 윌랜드는 예리한 슬라이더를 던졌다. 공은 의도한대로 바닥으로 떨어졌고 전준우의 배트는 따라나왔다. 한데 전준우가 풀스윙을 하지 않고 버텨냈지만 배트 끝은 이미 돌아도 한참 돌았다. 주심이 삼진 판정을 내지 않자 KIA 포수 한승택이 1루심에게 판정을 유도했지만 배트가 돌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이 판정의 가치는 상당히 중요했다. KIA가 롯데의 추격 흐름을 끊느냐, 롯데가 승부를 뒤집느냐의 기로였다. 결국 오심으로 인해 KIA는 더 버티지 못하고 4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올 시즌 오락가락한 스트라이크존은 물론 이해하기 힘든 판정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KIA-SK전에서도 심판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3루심이 두 팔을 벌려 파울을 선언했다가 슬그머니 오른팔을 내려 페어로 바꿨다. 타자도 파울 선언인 줄 알고 달리기를 멈췄다가 뒤늦게 2루까지 달렸다. 김기태 KIA 감독이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나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한다. 하지만 오심이 계속되면 그 종목의 신뢰도는 떨어지게 돼 있다. 특히 야구는 주심의 판정에 승부가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그래서 더 정확한 판정이 요구되지만 오심은 더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현장에선 비디오판독에 대한 불신도 생기고 있다. 프로야구에선 프로축구와 프로배구처럼 심판이 직접 판독이 요청된 장면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비디오판독센터에서 판독한 내용을 듣고 전달할 뿐이다. A지도자는 "비디오판독이 어떻게 판독되는지 알 길이 없다. 물론 센터 판독을 믿어야겠지만 심판과 코칭스태프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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