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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이 조금씩 올라가기는 한다. 하지만 예전과 같은 타고투저를 우려할만큼까지 오를지는 의문이다.
반발계수를 낮춘 공인구의 영향으로 2019 KBO리그의 시즌 초반은 투수들의 우세로 진행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4.24다. LG 트윈스가 2.24로 가장 좋은 투수력을 보이고, SK가 2.86으로 그 뒤를 잇는다. 예전의 타고투저를 생각하면 2개 팀이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보이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추운 날씨 탓을 하기도 하지만 공인구의 반발계수가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예전같으면 홈런이 될 것 같았던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래도 최근 타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일주일 단위로 보면 24일 개막 후 3월31일까지 치른 40경기에서 전체 타율이 2할5푼1리였으나 4월 7일까지 열린 두번째 주는 타율이 2할6푼2리로 올랐고, 지난주 26경기에선 2할6푼4리로 조금 더 뛰었다.
날이 풀리고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안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전과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타율이 오르는데 홈런 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첫 주엔 경기당 1.88개(40경기 75홈런)의 홈런이 나왔는데 두번째 주는 1.59개(29경기 46홈런), 지난주는 1.35개(26경기 35홈런)로 내리막길을 탔다.
홈런 수가 줄어드니 득점도 떨어졌다. 첫 주가 경기당 9.65점이 나왔는데 둘째주는 9.07점으로 줄었고, 지난주는 7.69점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4월까지의 전체 타율은 2할7푼8리였고, 경기당 홈런은 2.27개, 경기당 득점은 10.29점이었다.
조금씩 올라가는 타율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홈런의 감소는 어느 정도까지일까. 공인구로 인해 판도가 바뀌는 KBO리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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