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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신인 야수 3인방을 모두 선발 출전시키는 파격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롯데와의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중반 포수 최재훈이 다치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여러 가지 의도가 있다. 1군에 불러 놨으니 과감하게 써야 할 것 같다. 서로 잘하면서 경쟁 의식도 생길 수 있다고 본다. 그래도 경기에 안 나갔던 선수들이 몸 상태는 100%다. 한 번 풀어보라는 취지다. 고참들이 컨디션이 안 좋고, 몸도 안 좋다. 쉬게 해주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상대가 좋은 투수니 과감하게 붙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초반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롯데 선발 제이크 톰슨은 무브먼트가 좋은 슬라이더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신인 유장혁, 노시환, 변우혁이 첫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회초 지성준의 안타와 1사 후에 나온 오선진의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했다. 이후 2사 3루에선 정은원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분위기 좋은 한화였지만, 포수 부상에 흔들렸다. 6회말 교체 투입된 최재훈이 오윤석의 파울 타구에 목 부분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한 끝에 들것에 실려나갔다. 포수를 다 소진한 한화는 노시환을 포수로 긴급 투입했다. 첫 이닝을 잘 마친 뒤 노시환은 7회초 2사 3루에서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날려 팀에 7-6 리드를 안겼다.
포수 공백은 어쩔 수 없었다. 노시환은 안정적인 포구를 했다. 하지만 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 7회말 연이은 폭투가 나오면서 다시 7-7 동점이 됐다. 2사 2,3루 기회에선 대타 채태인이 2타점 우월 2루타를 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신인들의 패기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포수 최재훈의 부상과 역전패로 최악의 밤을 보내게 됐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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