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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뒷문 걱정을 덜고 있다.
올해는 다르다. 조상우가 더 강력한 구위로 돌아왔다. 올 시즌 첫 3경기 등판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냈다. 3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뽑아내며 무실점. 장 감독은 조상우의 첫 등판 후 "사실 걱정이 많았다. 힘겨운 시간을 보낸 뒤 돌입한 시즌 첫 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잘 해줬다.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은 부분들이 느껴졌다"고 했다. 무엇보다 조상우가 꾸준히 150㎞ 초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조상우는 30일 SK 와이번스전에 팀이 3-1로 앞선 9회초 등판. 세 타자를 2탈삼진 퍼펙트로 막았다. 패스트볼 최저 구속이 153㎞로, 첫 타자 한동민에게 던진 초구였다. 이후 154~155㎞의 강속구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공이 다소 가운데 몰려도 강력한 구위 덕에 범타가 나왔다. 여기에 140㎞ 초반대 슬라이더를 섞으니 타자들은 더 헷갈렸다. 김강민과 제이미 로맥이 모두 결정구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했다. 패스트볼을 의식한 듯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변화구에 배트를 휘둘렀다.
물론 마무리 투수의 구위가 한 시즌 내내 꾸준히 유지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 부진했던 지난 2017~2018년과는 다르다. 쉽게 칠 수 없는 공으로 돌아왔다. 키움은 아직 불펜에 약점이 있다. 시즌 초반 필승조 투수들의 기복으로 경기 후반 실점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도 확실한 마무리 투수 보유로 그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조상우의 현재 페이스라면 블론 세이브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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