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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9회 2아웃에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박건우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도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다.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1B2S에서 3연속 볼을 골라내 밀어내기 점수를 만들었다.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오재원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계속되는 2사 만루에서 정수빈도 밀어내기 볼넷을 추가해 4-0으로 앞섰다.
키움은 3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의 볼넷 이후 1사 1루에서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주자 1,2루에서 제리 샌즈가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첫 점수를 냈다. 계속되는 1사 2,3루 찬스에서 5번타자 김하성이 1루수 방면 땅볼을 기록했고, 그사이에 3루주자 박병호가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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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양팀 모두 공격이 더욱 잠잠해졌다. 키움은 6회 삼자범퇴에 이어 7회 2사 1루에서 김하성이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 역시 삼자범퇴로 두산 불펜을 공략하지 못해 점수 차를 따라잡기 힘들었다.
두산도 마찬가지로 달아나지 못했다. 타선이 추가점 없이 침묵하는 사이 불펜진이 힘을 냈다. 이영하가 물러난 이후 이형범이 7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박치국도 8회를 삼자범퇴 깔끔하게 해결했다.
하지만 마무리 함덕주가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은 후 2아웃을 잘 잡았지만,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샌즈가 2사 1,2루 찬스에서 함덕주를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깊숙한 2루타를 터뜨렸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경기 내내 뒤져있던 키움은 샌즈의 단 한 방으로 리드를 뒤집었다. 5-4, 1점 앞선 채 마지막 9회말 수비에 들어간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가 등판했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키움은 선발 안우진이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고,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김동준이 구원승을 거뒀다. 반면 두산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이영하의 시즌 첫승이 불발됐고, 함덕주가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떠안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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