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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화-KIA전이 열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이날 오후 3시부터 홈팀 KIA 선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훈련 중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선발등판 예정인 '루키' 김기훈(19)이 타자들의 배팅을 돕고 있었다.
김기훈은 최형우의 토스 배팅을 도운 뒤 지난 2경기에서 8타점을 생산해낸 포수 김민식과 한승택에게도 공을 토스하며 타격 훈련을 도왔다. 이날 배터리 호흡을 맞춰야 할 김민식은 김기훈에게 "선발인데 왜 나와 있냐. 어서 들어가서 준비하라"고 얘기했지만 김기훈은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김기훈은 타자들의 토스 배팅을 도운 것에 대해 "고등학교 때도 계속해왔다"며 "여러 선배들에게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등판은 김기훈에게 역사적인 일이다. 프로 첫 데뷔전이다. 스스로 잘 던지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지만 공수에서 타자와 야수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승리를 챙길 수 없는 것이 야구다. 그런 면에서 김기훈의 타격 훈련 보조는 막내가 선배들에게 전달한 일종의 귀여운 뇌물(?)이었던 것이다.
김기훈은 40분간 경기장에서 야수 훈련을 돕다 발걸음을 불펜장으로 향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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