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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8푼8리.
사실 안치홍은 '슬로스타터'다. 프로 데뷔 첫 3할 타율을 기록했던 2011년 개막전 포함 4월 타율이 2할8푼8리에 그쳤다. 경찰청 입대 직전 시즌이었던 2014년에도 3월 타율이 2할, 4월 타율이 2할8푼8리에 그쳤다. 5월이 돼서야 3할대 타율을 보였다.
다만 지난 2년은 특별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 4월에는 21경기에 출전, 3할4푼7리(75타수 26안타)로 높은 타율을 보였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지난해도 마찬가지다. 3월 7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28타수 10안타)의 불을 뿜었다.
겨우내 배트 스피드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타구에 힘을 싣기 위한 노력이었다. 다만 노력이 정립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때 부진했다. 캠프 타율은 2할5푼, 시범경기 타율은 1할7푼6리. 안치홍은 "시범경기 때는 내 스윙을 하려고 했다"며 개의치 않았다.
그래도 단순해질 필요가 있었다. 안치홍은 타석에서 공이 잘 맞지 않을 때 생각이 많아지는 스타일이다. 그는 "주장 (김)주찬이 형처럼 단순화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며 웃었다. 안치홍이 김주찬에게 타격 부진 탈출 비법을 질문하면 김주찬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공만 보고 쳐라"는 것이다.
2019년,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상승했다. '예비 FA'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다만 팀 성적을 바라고 있다. 안치홍은 "2017년 우승하고 2018년 가을야구를 하긴 했지만 성적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첫 우승을 맛봤던 2009년에는 못해도 본전이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 내 역할을 생각하면 부담감과 책임감이 따른다. 신중하게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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