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광현, KT와의 악연 개막전서 풀어낼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3-23 08:22


27일 SK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펼쳤다. SK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한다. 불펜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SK 김광현.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2.27/

3년 가까이 만나지 못했던 이들이 다시 만날 때. 같은 모습일까 다른 모습일까.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과 KT 위즈 얘기다. 김광현이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개막전서 선발등판한다. 지난해 9위이고 올시즌 하위권 후보로 꼽히는 KT를 상대로 나서는 김광현이라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KT를 만나는 김광현은 좀 달랐다. 국최고의 좌완투수라는 평가를 받는 김광현이지만 유독 KT에 약했던 것.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상으로 빠진 2017년을 제외한 3년 동안 KT전에 총 6차례 등판해 2승2패를 기록했다. 평범해보이지만 평균자책점을 보면 놀란다. 무려 9.76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전에 9경기서 1.78, LG 트윈스전에 11경기서 1.78을 기록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2015년에 5차례 등판했는데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첫 등판이었던 4월 7일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번째 만남이었던 6월 2일 수원 경기서는 4⅓이닝 동안 9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폭발로 팀이 승리했다. 7월 2일 인천에선 7이닝 동안 8안타 2실점하며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면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8월에 만난 두차례 만남에선 5이닝 7실점(6자책), 1⅔이닝 5안타 8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2016년 4월 1일에 만났을 때도 김광현은 좋지 않았다. 4⅔이닝 동안 9안타 7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이후 KT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로테이션대로 던져서일 수도 있지만 워낙 상대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굳이 KT전에 내지 않았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지난해에도 KT전에만은 나가지 않았다.

거의 3년만에 김광현과 KT가 개막전에서 만나게 됐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고, 김광현의 피칭도 그때와는 달라졌기에 KT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크다. 수술과 재활의 성공으로 김광현은 지난해 구속도 좋아지고 구위 역시 올라갔다.

시간이 흘러 현재 KT에 있는 선수 중 김광현과 상대한 선수는 많지 않다. 유한준(1타수 1안타) 박경수(10타수 6안타) 장성우(8타수 3안타) 이대형(12타수 4안타) 정도만 남아있다. 황재균은 롯데시절 2015, 2016년에 김광현과 만나 8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였다. 지난해 신인왕 강백호, 외국인 강타자 로하스와의 일전이 궁금해진다.

김광현과 KT의 관계가 올시즌엔 어떻게 정립될까. 중요한 개막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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