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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준(36·롯데 자이언츠)이 긴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것일까.
사실 롯데에겐 고효준의 활약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기근'으로 표현될 정도로 절대적으로 부족한 좌완 투수 풀 탓이다. 지난해까지 활약하던 베테랑 이명우가 팀을 떠난 뒤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좌완 투수 수가 절대적으로 줄었다. 대만, 일본 캠프에서 차재용이 성장세를 보였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이적한 박근홍이 가세했으나 각각 1군 경험, 컨디션에서 물음표를 달고 있다. 가장 풍부한 경험을 갖눈 베테랑 고효준의 활약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이유다.
지난 2002년 2차 1순위로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효준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노력파 투수. 오랜기간 1~2군을 오가는 생활을 거쳤으나, 2009시즌 11승10패2세이브1홀드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1시즌 팔꿈치 수술과 사회복무요원 복무로 공백기를 거친 뒤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KIA 타이거즈(2016~2017년)를 거쳐 지난해 친정팀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에서 43경기 32⅓이닝을 던지면서 2승3패7홀드, 평균자책점 6.96에 머물렀다. 140㎞ 중반대의 직구를 앞세운 탈삼진 능력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제구 불안이 아쉽다는 평가. 하지만 양상문 감독 체제에서 시작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흘린 땀이 서서히 결실을 보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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