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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방송사들이 KBO리그 시범경기 중계 포기를 선언하면서 최근 '핫이슈'로 떠올랐다. 구단들은 부랴부랴 대책 찾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 트윈스나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을 시범경기 기간동안 쓰지 못해 원정을 다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지만, 나머지 구단들은 홈 경기에 대한 부담이 가중됐다. 몇몇 구단은 여전히 확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자체 중계 수준이면 괜찮은데, 홈에서 열리는 시범경기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화면 등등이 괜찮아야하지 않나. 당장 설비가 갖춰져있지 않은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다. 팬들의 요청은 많은데 너무 갑작스럽기 때문에 준비가 쉽지 않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원래 시범경기는 구단들이 자체 중계를 할 권리가 없다. 보통 자체 중계는 아프리카TV나 유튜브,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이뤄진다. 이런 채널들은 KBO와 정식으로 계약된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프로야구 콘텐츠를 다이렉트로 내보낼 수 없다. 하지만 방송사의 중계가 불발됐을 때는 중계권 대행사의 허가를 통해 가능하다. 그동안은 에이클라가 그 역할을 해왔다.
방송 중계가 불발된 상황에서 발로 이리저리 뛰며 급박하게 자체 중계를 결정한 구단들의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건상 당장 자체 중계를 할 수 없는 구단들의 상황을 비난할 수도 없다.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에 야구를 보고싶은 팬들만 고통받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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