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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 때문에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는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의 개막전 등판에 물음표가 달렸다.
캐치볼을 실시하며 어깨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커쇼가 개막전까지 준비가 안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이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렇게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도 "그렇지만 커쇼는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오늘도 얘기를 나눠보니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고 밝혔다.
커쇼는 이날 60피트(약 18.3m) 거리에서 캐치볼을 실시하는 등 최근 5일 동안 4차례 캐치볼을 실시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커쇼는 지난달 21일 첫 불펜피칭을 하던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을 중단했다. 이후 컴백을 위한 캐치볼을 이어왔지만, 아직 시범경기에 나설 만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실전 등판에 앞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깨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올 경우 시범경기에 최소 4차례 등판해야 개막전에 맞출 수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시즌 개막까지 4차례 마운드에 오르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 ESPN은 '29일 경기에 맞추려면 적어도 오는 9일 첫 등판을 해야 가능하다'며 '로버츠 감독은 희망적으로 보고 있지만, 좀더 길게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만일 커쇼의 개막전 등판이 불발될 경우 대체 선발은 워커 뷸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다저스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뷸러는 지난해 24경기에서 137⅓이닝을 던져 8승5패, 평균자책점 2.62를 마크, 본격적으로 성장세 들어섰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제 풀타임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뷸러에 대해 다저스는 관리 차원에서 무리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개막전 선발이 가능할 지는 의문.
이 때문에 류현진, 마에다 겐타, 리치 힐, 로스 스트리플링 등 다른 선발투수가 개막전에 나서야 한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날 현재 시범경기 성적을 보면 류현진은 2경기 3이닝 3안타 무실점, 힐이 2경기 3⅓이닝 2안타 2실점, 마에다는 2경기 3이닝 2안타 3실점을 각각 기록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개마전 선발을 정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커쇼가 준비하는 게 제1번 옵션이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확신이 든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커쇼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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