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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올해도 어김없이 '봄의 불청객' 노릇을 하고 있다.
KBO는 지난 시즌부터 미세먼지 취소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KBO리그 규약 '제27조 3항 다'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있을 경우 경기운영위원이 기상청에 확인한 후 심판위원 및 관리인과 협의해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지난해 4월 6일 잠실(두산-NC), 수원(한화-KT), 문학(삼성-SK)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KBO리그가 미세먼지로 취소된 것은 지난 1982년 출범 이후 이때가 처음이었다.
지난 시즌 미세먼지 취소 당시 현장이나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즐겨야 할 팬 권리 뿐만 아니라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할 선수들의 건강을 고려하면 좋은 결정이라는 평이 있었다. 하지만 작년보다 이틀 먼저 개막되는 올 시즌 KBO리그 일정상 미세먼지 영향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취소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시즌 일정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겨루는 프리미어12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 역시 긴 시즌 일정 소화에 따른 경기력 저하 우려를 부추기는 부분이다. 이밖에 경기 진행 요원, 아르바이트생 등 안전-편의 부문에서 자칫 소외될 수도 있는 관계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나 미세먼지 취소 규정의 명확한 적용도 거론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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