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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다시 밟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독무대로 만들었다.
과연 강정호가 앞선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활약을 이어갔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더 커지는 대목이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할 때만 해도 물음표가 붙었던 그의 기량은 첫 시즌 121안타, 이듬해 아시아 출신 내야수 첫 20홈런으로 증명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그의 기량에 걸린 기대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이슈였다. 하지만 순간이 잘못된 선택으로 강정호는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8시즌에도 마이너리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야구 인생이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에 휘말리면서 두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와 멀어졌던 그의 이번 시범경기 활약상은 기적에 가깝다.
강정호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 주전이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콜린 모란과 함께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들 가능성이 유력히 점쳐져왔으나, 피츠버그의 3루 자원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시범경기에서 활약을 이어가 '잃어버린 2년'을 지울 수 있느냐가 킹캉(King Kang·강정호의 미국 현지 별명)의 부활을 가를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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