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음주운전 윤대영에 '임의탈퇴' 강력 조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2-24 17:35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LG 트윈스 윤대영이 구단으로터 임의탈퇴 중징계를 받았다. 스포츠조선 DB

LG 트윈스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선수들이 야구 외적인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자 칼을 빼들었다.

LG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대영 선수에 대해 임의탈퇴 처리를 결정했다"며 "향후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윤대현은 지난 23일 호주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해 하루가 지난 24일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윤대영은 이날 오전 8시10분경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차를 도로에 세우고 잠들었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윤대영은 경찰이 깨우자 밟고 있던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 앞에 서 있던 순찰차를 살짝 들이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콜 농도 0.106%가 나왔다. 윤대영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뒤 귀가했다.

선수 본인과 경찰에 사실 관계를 모두 파악한 LG 구단은 이날 회의를 열고 이같은 중징계를 결정했다. LG 구단에 따르면 윤대영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음을 통보받고 귀국 후에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LG 관계자는 "호주 전지훈련에서 카지노 출입 논란으로 선수단에 경각심을 가지라고 강조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를 한 선수에 대해 중징계가 불기피했다"고 밝혔다.

윤대영은 2013년 신인 지명 4라운드 31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지명받아 입단한 윤대영은 2015년 2차 드래프트에서 LG로 옮겼으며, 지난해 1군에 데뷔해 11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 3타점을 기록했다.

LG는 아울러 잇달은 선수단 기강 해이와 관련해 사과문도 발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LG 트윈스 발표 사과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 LG 트윈스는 24일 윤대영 선수의 음주운전과 관련하여, 프로야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호주 전지훈련지에서의 카지노 출입으로 선수단에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해 같한 주의와 당부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지훈련 귀국과 동시에 음주운전 행위로 인해 법을 위반하고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LG 구단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변명의 여지없이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어떠한 이유나 변명으로도 용인될 수 없으며 스포츠 뿐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입니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탈 행위에 대해 구단은 일벌백계의 강력한 징계를 내리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 등 구단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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