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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21일 호주 1차 전지훈련을 정리하는 인터뷰에서 "큰 부상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2차 캠프 오키나와를 가면 실전 연습경기를 통해 '베스트 9명'을 정하기 위해 새로운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3루수 자리에 대해 "3루수 경쟁체제에 들어간 김재율 장시윤 류형우 양종민 등 4명을 주목하고 있다. 오키나와에 가서 연습경기와 이어지는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4명 모두 1군 무대는 신인급이나 마찬가지다. 확실히 앞서 나가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시즌 개막 이후에도 3루수 고민은 이어질 공산이 크지만, 류 감독은 후보를 압축해 주전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투수진 보직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 일단 호주 캠프에서는 신인 선수들이 류 감독의 주목을 받았다. 1차지명 이정용과 2차지명 정우영이 즉시 전력감으로 떠올랐다. 류 감독은 "이정용과 정우영이 기대된다"며 "이정용은 어제 불펜투구를 처음 했는데 생갭다 그림이 좋다. 볼에 힘이 있고, 여러 모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5선발에 대해서는 "여러 후보들을 두고 훈련을 시켰다. 앞으로 연습경기에서 동등하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5선발 후보는 국내에서 훈련중인 장원삼을 포함해 심수창 류제국 김대현 임지섭 등 7~8명에 이른다. 1~4선발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차우찬, 임찬규가 맡는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차우찬은 지난달 중순 먼저 호주 캠프로 넘어가 컨디션을 순조롭게 끌어올린 덕분에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을 전망이다.
류 감독은 개막전 선발과 관련해 윌슨과 켈리, 두 명으로 후보를 못박았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3.07로 이 부문 2위에 오른 윌슨이 유력하지만,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탄탄하게 선발 경력을 쌓은 켈리의 기량도 면밀히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두 선수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 출전해 본격적인 구위 점검에 나선다.
23일 호주에서 귀국하는 LG 선수단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5일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오키나와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등과 5차례 연습경기를 갖고, 자체 청백전도 두 차례 치를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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