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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의 유력한 종착지로 떠오름에 따라 경쟁팀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9월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가 제시한 10년 3억달러에 근접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보다 훨씬 짧고 저렴한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퍼가 샌프란시스코의 제안을 듣고 다시 장고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다.
샌프란시스코는 2017년 12월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을 때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던 팀이다. 당시 스탠튼의 잔여 연봉은 10년 2억6500만달러였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려 했던 것인데, 이번에 하퍼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조건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하퍼의 고향인 라스베이거스에서 가깝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보다 먼저 하퍼 영입전에 뛰어든 팀이다. 정황상 샌프란시스코가 하퍼의 행선지로 적합한 팀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만일 샌프란시스코가 하퍼와의 계약을 원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고의 금액을 쏟아부어야 한다. MLB.com은 '하퍼와 샌프란시스코는 26년전의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992년 말 FA로 풀린 배리 본즈를 당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인 6년 4400만달러에 영입한 적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본즈와의 계약 첫 시즌인 1993년 103승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다. 이번에 하퍼를 영입함으로써 26년전 본즈 영입과 같은 효과를 노릴 것이라는 해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두 시즌 연속 승률 5할 미만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 파란 자이디 사장은 지난 9일 "(하퍼와)서로 관심이 있음을 확인했다. 4시간 동안 유익한 대화가 오갔다. 그는 많은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다. 우리는 '관심이 있다 정도(interest level)의 표현을 한 것인데 그렇다고 형식적인 만남(meet just for show)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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