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핫이슈]KIA 김세현에 이어 윤석민도 귀국 결정, 함평서 어깨재활 돌입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2-09 15:10



결국 귀국조치가 내려졌다.

아픈 어깨를 이끌고도 악으로 깡으로 버티던 KIA 투수 윤석민(33)이 한국으로 돌아간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12일 만이다.

9일 구단 관계자는 "윤석민이 우측어깨와 내전근(허벅지 안쪽) 부상으로 11일 귀국이 결정됐다"고 귀띔했다. 이날도 윤석민은 라이브 피칭과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윤석민은 지난 31일 스프링캠프에 도착한 뒤에도 어깨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워밍업과 캐치볼만 했다. 그러다 지난 7일 자발적으로 불펜 피칭에 나섰다. 강상수 KIA 투수 총괄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30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어깨가 아픈 탓에 전력투구를 할 수 없었다. 표정이 썩 밝지 않았다.

KIA 투수 코치진도 결단을 내려야 했다. 윤석민의 몸 상태도 그렇지만 일정상 결정이 필요한 시간이 다가왔다. 11일부터 2주간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을 사용할 예정이라 KIA는 어쩔 수 없이 원정 연습경기를 떠나야 한다. 두산을 포함해 야쿠르트, 주니치, 한신, 요미우리 등 일본팀과 9일간 7경기를 치른다. 훈련보다는 실전감각 끌어올리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때문에 KIA 투수 코치진은 연습경기 투입이 어려운 윤석민이 이 기간 한국에서 몸을 끌어올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현재 윤석민의 어깨 상태는 50% 수준. 2016년 오른어깨 웃자람뼈 제거 수술한 곳에 통증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미 수술을 한 차례 받은 탓에 어깨 컨디션이 100%로 돌아오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도 스프링캠프 기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윤석민의 목표다.

윤석민의 부활 방법은 한 가지다. 아픈 어깨를 참고 던지는 것 뿐이다. 그래서 욕심을 내려놓고 어떤 보직이라도 수행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있다. 윤석민은 "어떤 역할이라도 수행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오랫동안 쉬었고 아팠기 때문에 그 자리를 만들어간다는 다짐과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투수 최고참이 됐다. 윤석민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더 늦어지면 안된다. 기회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 조급한 건 사실이다. 경쟁하는 입장에서 처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한국으로 돌아가 재활군과 잔류군이 훈련 중인 함평 기아챌린저스필스에서 몸 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키나와(일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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