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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출발이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0)의 프로 데뷔 시즌이 그랬다.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2018시즌 성적은 87경기 타율 2할3푼2리(211타수 49안타), 4홈런 25타점. 데뷔 시즌부터 80경기 넘게 1군 경기를 소화한 것은 소득이지만, 전체적인 타격 지표를 봤을 때는 '루키 시즌'이라고 평가하기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수비에서도 12개의 실책으로 1군의 어려움을 절감했다. 동기생인 강백호(20·KT 위즈)가 138경기를 뛰며 타율 2할9푼(527타수 153안타), 29홈런 84타점을 몰아치며 압도적 신인왕에 등극한 것도 같은 야수인 한동희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한동희는 "지난해 분명히 (주전) 기회가 왔는데 확실히 잡질 못했다. 올해도 분명히 기회는 올 것이다.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많이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타격은 치면 되지만 수비는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나. 실수를 줄여야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는데 보탬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팀이 이기는데 최대한 많이 보탬이 되어야 한다. 타점, 출루율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실책도 줄여야 한다. 세 가지를 잘 한다면 주전경쟁-팀 승리 모두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2년차 징크스 역시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한동희는 "2년차 징크스에 대한 걱정은 없다. (성적은) 무조건 더 좋아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선배들이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1년차 치고는 좋았다'고 말해줬다. 찾아보니 그나마 괜찮은 편이더라.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3루 주전 경쟁을 두고도 "우리 팀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3루에서 뛰었다. (주전이) 될수도, 안될수도 있지만, 경험을 해본 만큼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동희는 비시즌기간 전준우 등 팀 선배들과 함께 국내에서 몸을 만들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배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한동희는 "지난해 한 시즌을 치러서 그런지 (스프링캠프로) 가는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해보고 싶다. 타율, 타점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더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한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동기생 강백호와의 경쟁심은 없을까. 한동희는 "(강백호가) 작년에 너무 많이 치고 나가서..."라고 웃은 뒤 "조금씩 (강백호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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