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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계약 기간은 줄어들고 총액은 뚝뚝 떨어진다. 버티던 선수들은 하나둘 씩 백기투항을 하고 있다. FA를 선언한 15명 중 10명이 계약했다. 나머지 5명은 노경은 이용규 최진행 이보근 김민성이다.
노경은은 몇 주전 에이전시와는 사실상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롯데 구단과 협상을 이어왔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더 이상 노경은과는 협상이 없다. 최종안이었고, 구단은 B플랜을 짤 수밖에 없다. 사인앤 트레이드 등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 타팀에서 노경은을 영입한다면 보상금과 보상선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또 "선발진 구성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젊고 가능성 있는 투수들을 육성시키는 쪽으로 역량을 집중시킬 생각이다. 현 상황은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단들은 점점 더 강경한 입장이다. 29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외전지훈련을 떠나고 있다. FA협상은 갈수록 구단들의 완승 분위기다. 금민철(KT 위즈)은 2년 7억원, 송광민(한화 이글스)은 2년 16억원에 옵션이 절반이다.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은 1년 총액 10억원이지만 옵션이 무려 6억원이다.
보장액은 줄이고, 옵션을 늘려 안전장치를 두려하고 있다. 실력으로 증명하고 결과만큼 성과를 가져가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구단들의 '소비행태'가 합리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환영하는 쪽이다. 선수들로선 최고의 우군인 팬심마저 등에 업지 못하고 있다. 사면초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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