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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단독]KBO 비디오판독 강화, 전용 카메라 추가 추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1-28 07:30



KBO(한국프로야구위원회)가 비디오판독시스템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야구계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조선을 통해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가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올 시즌 비디오판독센터 전용 카메라 추가 설치 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현재 KBO 비디오판독센터가 활용하는 전용카메라는 10개 구단의 제1 홈구장에 각각 3대씩 설치되어 있다. 판정 시비가 잦은 홈플레이트와 1루, 2루를 비추고 있다. 기존에 커버하지 못했던 3루 및 외야를 비추는 형태로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자는 안이라는게 관계자 전언이다.

KBO리그는 지난 2017년부터 심판합의판정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디오판독센터를 설치, 운영해왔다. 그러나 2017~2018시즌 비디오판독에 대한 문제점은 끊이지 않았다. 전용 카메라 만으로 커버하지 못하는 미세한 장면이 문제였다. 방송사와의 갈등으로 현장 중계 카메라 화면을 받지 못해 제한시간 5분을 넘겨도 판독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빠르고 정확한 비디오판독이 이뤄지기 위해선 KBO가 더 많은 장비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카메라 추가 설치 제안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뉴미디어 중계권 입찰 이슈와도 무관치 않다. 지난해를 끝으로 만료된 KBO리그 뉴미디어 중계권을 두고 지상파 스포츠 케이블 3사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과 24일 이사회에서 단독 PT를 두 차례 진행했다. KBO리그 중계로 인한 적자 해소 차원에서 뉴미디어 중계권이 필요하다는게 골자였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을 두고 KBO 안팎에서는 KBO와 지상파 스포츠 케이블 3사가 신규 사업자 참여를 원천 배제한 불공정 입찰을 시도하고 있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뉴미디어 중계권 협상 흐름에 따라 KBO가 지상파 스포츠 케이블 3사의 협조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판독 카메라 추가 설치는 '방송사 화면 배제' 상황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둔 대비책인 셈이라고 볼 수 있다.

KBO의 판독 카메라 추가는 그동안 빚어진 비디오판독시스템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현장, 팬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공정한 판정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나아가 비디오판독의 독립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볼 때 의미 있는 시도다.

KBO는 오는 3월 초로 예정된 2차 이사회를 통해 판독 카메라 추가 건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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