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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엘리트 체육의 병폐에 대한 전면 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요약하면 결국 '엘리트 스포츠 축소, 생활 체육의 확대'로 귀결된다. 사실 지금까지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왔던 방향이다. 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급격한 변화가 에고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우려도 있다. 자칫 현실을 외면한 보여주기식 처방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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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스포츠는 물론 변해야 한다. 여전히 폭력과 부조리가 있다. 운동하는 기계로서의 삶, 리스크는 너무 크다. 변화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보여주기가 아닌 실질적인 변화다. 현재 당면한 문제를 덮기에 급급한 비현실적 처방을 쏟아내는 방식이어서는 곤란하다. 고교 야구부의 경우도 수업시간만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시간 때우기보다 과업 성취 중심의 유연성 있는 학습 병행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며 생각을 넓히고, 외국어를 공부하며 더 넓은 세상과 접점을 만들어 주는 건 시간 위주가 아닌 과업 위주의 학습이어야 가능하다. 무엇보다 한번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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