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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지난 14일 포수 이성우, 투수 김정후, 내야수 양종민, 외야수 강구성을 영입했다. 포지션별로 백업층 보강을 위해 선수 4명을 수혈한 것이다.
이성우의 경우 SK 와이번스에서 방출 후 프런트 자리를 제안받았지만, 개인훈련을 진행하며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때마침 LG가 논의 끝에 영입을 결정했다. 이성우는 2005년 SK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SK와 KIA 타이거즈 등에서 통산 457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포수다. 차명석 LG 단장은 "우리 포수가 지금 유강남 정상호 김재성 3명 밖에 없다. 이성우는 경기에 바로 뛸 수 있는 선수"라며 "한 시즌을 치르는데 포수 자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정후와 강구성에 대해서는 각각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직후 일찌감치 LG가 접촉에 나서 영입이 결정된 상황이었다. 양종민의 경우 차 단장이 직접 고른 케이스다. 차 단장은 "전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전력을 다지다는 건 비시즌 뿐만 아니라 시즌 중에도 계속 진행돼야 하는 사항이다. 트레이드 얘기가 나올 수도 있고 부상 선수가 생길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오프시즌 들어 LG는 방출 자원 영입 방식으로 전력을 보강해 왔다. 차 단장 부임 이후 FA 영입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우세하다. 금액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한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팀 전력을 확 끌어올릴 만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차 단장은 "장기전략에 따라 시스템을 만들면서 전력을 다져나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조급증 때문에 당장 우승 전력을 만들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느리더라도 내실을 기하기'로 한 LG의 올해 행보는 그래서 주목을 받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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