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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만큼 보여줘야 한다. 야구 대표팀과 기술위원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나름 큰 변화를 줬다. 일단 구성원 대부분이 젊은 편이다. 경기인 출신 중에서는 1970년생인 마해영 감독(49)이 최연장자고, 대부분 40대 초중반이다. 이들이 기술위원회로 선정된 이유는 현장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원호 이종열 박재홍 위원은 방송국 해설위원으로 자주 현장에 나가면서 새로운 정보를 듣고, 소통할 수 있는 이들이다. 이중 이종열 위원은 최근 대표팀 전력분석을 담당해오기도 했다. 이승엽도 마찬가지다. 기술위원들 중 가장 최근까지 현역 생활을 했고, 은퇴 이후에도 KBO 홍보대사와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야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마해영 감독 역시 블루팬더스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위의 시선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이질적인 김진섭 원장은 이미 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는데다 그동안 워낙 야구계와 인연이 깊었던만큼 크게 놀랍지는 않다. 김 원장이 합류한 이유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다 면밀히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 발탁때부터 발탁 이후까지 재빨리 선수들의 상태를 파악해야 경기 운영에 차질이 안생긴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여러 차례 부상 선수들의 낙마를 겪었던 대표팀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위원회의 부활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주장한만큼 새로운 대표팀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본다. 지난 대표팀이 팬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그동안 그렇게 해왔으니까'라는 마인드였기 때문이다. 젊고, 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기술위원들이 변화의 주역이어야 한다.
워낙 유명 선수 출신이 많기 때문에 이번 기술위원회가 더더욱 주목받을 수도 있다. 당장 신임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가 그렇다. 자칫 잘못하면 화살을 모두 받아내야 하는 위치다. 역대 가장 파격적인 기술위원회, 앞으로의 행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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