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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 된 김민성-이보근 FA 협상, 키움은 신중에 또 신중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1-09 08:20


김민성. 스포츠조선DB.

키움 히어로즈가 다음주 내부 FA 선수들의 에이전트와 협상을 재개한다. 구단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결국 FA 시장에 나온 11명의 선수들의 계약이 해를 넘기고 있다. 구단들은 더 이상 예전처럼 무조건 후한 대우를 해주진 않는다. 또 에이전트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양측이 모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준척급 FA 선수들의 계약이 더뎌지면서 구단들은 서로의 눈치까지 보고 있다. 어떤 조건이 합당한지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키움 히어로즈도 마찬가지다. 내부 FA 김민성 이보근과의 협상에 진전이 보이지 않고 있다. 키움은 지난해 에이전츠와 몇 차례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금액을 논한 자리는 아니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시장의 흐름을 봐야 한다. 구체적인 얘기는 아직 하지 못했다. 새해가 되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음주 협상이 재개되지만, 바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고 단장은 "아직은 어떤 조건이 될지도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민성과 이보근은 각각 팀에 기여도가 있었다. 김민성은 지난해 128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10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분명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다. 그러나 2013년부터 꾸준히 타율 2할8푼 이상에 두 자리수 홈런을 때려냈다. 이보근은 철저한 몸 관리로 키움의 불펜진을 책임져왔다. 지난 시즌은 64경기에 등판해 7승6패, 24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마크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64경기를 소화했다. 조상우가 빠진 불펜진을 잘 이끌었다.


이보근. 스포츠조선DB.
다만 키움은 그동안 FA 계약에 큰 돈을 투자하기 보다는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내야수와 투수에 유망한 자원들이 많다. 따라서 "FA 선수들이 꼭 필요하다"고 선을 긋지도 않고 있다. 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선수들의 조건을 따지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은 2017시즌 종료 후 FA 채태인을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보냈다. 대신 좌완 유망주 박성민을 영입했다. 올해 김민성의 경우에는 타 구단이 영입시 10억5000만원 혹은 7억원에 보상 선수를 키움에 내줘야 한다. 똑같은 방식을 생각해볼 법도 하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고 단장은 "아직 사인 앤 트레이드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다른 구단과의 사정도 맞아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해를 넘겨서도 구단과 FA들의 눈치 싸움은 계속 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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