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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연봉 최고인상률-최고인상액의 주인공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1-08 09:36


2018 일구상 시상식이 7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kt 강백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2.07/

2019 연봉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다.

연봉 협상 대상자 중 몇몇 주전급 선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연봉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구단들이 일괄 발표를 할 예정.

당연히 연봉이 올라가는 선수가 있고, 떨어지는 선수도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연봉이 크게 깎이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잘하는 선수에게 연봉이 크게 올라가는 일은 많다.

올해 최고 인상률은 당연히 연봉이 낮은 선수들의 몫. 신인왕을 차지했던 KT 위즈의 강백호가 최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인 연봉 최저금액인 2700만원을 받았던 강백호는 지난해 타율 2할9푼, 29홈런, 84타점을 기록해 역대 고졸 신인 최다 홈런(1994년 LG 김재현 21개) 기록을 새롭게 쓰며 최고 신인이 됐다. 곧바로 억대 연봉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신인왕이었던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인상률이 기준이 될 수 있을 듯. 이정후는 지난해 307.4%가 오른 1억1000만원에 재계약했었다. 역대 최고 인상률은 류현진이 신인왕과 MVP를 모두 받은 뒤 2007년 2000만원에서 8000만원 오른 1억원에 재계약하며 올린 400%였다. SK 와이번스를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핵심 불펜 요원 김태훈도 대폭 인상이 보인다. 61경기에 등판해 9승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입단 때부터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지만 잦은 부상으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가 지난해에 풀타임을 뛰며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입단 10년차지만 지난해 연봉이 4000만원에 불과했다. 단숨에 1억원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입단 3년만에 10승(3패)을 올린 두산 베어스 이영하도 억대 진입이 가능해보인다. 지난해 연봉은 4200만원. 장원준 유희관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영하가 5선발로 든든하게 지켜준 것이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 4500만원을 받은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도 100% 이상의 인상률은 확실하다. 70경기에 등판해 2승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경기 후반을 든든하게 지켰다. 아시안게임에서도 훌륭한 활약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최고 인상액은 누구의 차지일까도 궁금하다. 낮은 연봉의 선수들은 워낙 적은 연봉탓에 인상률이 크지만 1억원 이상의 액수가 오르긴 힘들다. 인상액수 기록은 억대를 돌파한 선수들이 후보다. 투수 중에선 두산 이용찬이나 SK 박종훈, 키움 최원태 한현희 등이 주목된다. 이용찬은 15승3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2위에 국내 투수 중에선 최다승 투수다. 지난해 연봉은 2억3500만원이었다.

지난해 2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SK 박종훈도 1억원 이상의 인상을 노린다. 4선발로 14승8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159⅓이닝을 기록해 국내 투수 중에선 4위에 올랐다. 최원태는 부상으로 시즌을 다 마치지는 못했지만 23경기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하며 팀내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 연봉 1억5000만에서 큰 폭의 인상이 기대된다. 한현희도 11승7패, 평규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169이닝을 던져 국내 투수 중 세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올시즌 키움으로 이름을 바꿔다는 만큼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인 투수들에게 후하게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두산 마무리 함덕주(1억6000만원)도 6승3패 27세이브를 거둔 철벽 마무리로 활약하며 대폭 인상이 예약된 상황이다.

타자 중에서 예비 FA들이 관심을 모은다. KIA 안치홍과 롯데 전준우가 지난해 활약이 좋았던데다 올해 FA가 되면서 연봉이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치홍은 타율 3할4푼2리에 23홈런, 118타점을 올리며 2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18타점은 역대 국내 2루수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지난해 연봉은 3억2000만원. 전준우도 타율 3할4푼2리, 33홈런, 90타점, 118득점을 올리며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연봉 2억7000만원에서 인상요인이 충분하다. 이들에겐 성적 뿐만아니라 FA가 된다는 플러스 알파의 요인이 있다. 구단으로선 혹시나 FA가 돼 타 팀으로 옮길 때의 보상금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MVP를 받은 두산 김재환(4억7000만원·타율 3할3푼4리 44홈런 133타점) 최주환(2억원·타율 3할3푼3리 26홈런 108타점), LG 채은성(1억1000만원·타율 3할3푼1리 25홈런 119타점), SK 한동민(1억5000만원·타율 2할8푼4리 41홈런 115타점) 등도 액수가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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