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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유세이(28·시애틀 매리너스)는 과연 일본인 좌완 투수들의 메이저리거 잔혹사를 비켜갈까.
그나마 눈에 띈 일본인 좌완 투수는 이시이 가즈히사다. 지난 2002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시이는 그해 14승을 따내면서 현재까지 일본 좌완 투수 중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시이는 14승을 거두는 동안 10차례 패전을 당했고, 평균자책점 4.27, 볼넷 106개로 고전했다.
기쿠치의 무기는 최고 구속 158㎞까지 찍힌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다. 시애틀의 제리 디포토 단장은 "기쿠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삼진 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 또 메이저리그 최상위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공의 회전수나 여러 가지 데이터가 좋다. 질 좋은 스트라이크를 던져왔고, 제구도 좋았다"고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세이부 시절 매 시즌 부상으로 이탈했던 전력이나, 최근 세 시즌 연속 140이닝 이상 투구를 하면서 누적된 피로 등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커 성공을 속단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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