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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FA(자유계약선수) 3인의 행보는 과연 언제쯤 판가름 날까.
순조롭게 진행될 것처럼 보였던 협상이 지체되면서 궁금증도 커지는 모습이다. 현재까진 구단과 선수 모두 평행선이다.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 눈치다. 한화는 선수들이 내세우는 조건을 들어본 뒤 판단한다는 계획. 선수들도 예년과 달리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FA 시장 흐름 속에서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세 선수가 어느 정도의 계약 기간과 몸값을 요구할 지가 관건이다.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송광민 뿐만 아니라 이용규, 최진행 모두 베테랑으로 가치는 충분하다. 하지만 한화 입장에선 장기계약에 선뜻 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본 보장 연봉을 줄이는 대신 성과에 따라 금액과 계약기간을 채우는 옵션이 해결책으로 제시되지만, 선수들이 선뜻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FA 계약은 힘겨운 줄다리기다. 선수는 계약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지만, 구단은 냉정한 시장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현 상황을 보면 한화와 FA 3인 모두 '동행'이라는 접점을 찾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