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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43홈런을 때린 거포 1루수 영입를 영입했다.
내년 시즌 LG와 함께 할 외국인 타자는 1루수 토미 조셉(26)이다. LG는 27일 "외신에서 보도한대로 계약에 합의한 것은 맞다. 아직 구체적인 옵션 조항에 관한 조율을 하고 있다. 조만간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스포츠는 이날 '조셉이 한국의 LG 트윈스와 1년 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3월 필라델피아에서 출루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웨이버 공시된 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시즌 내내 더블A와 트리플A에 머물면서 91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 21홈런과 79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텍사스 1루수는 올시즌 로날드 구스만이 주전으로 뛰었고, 조이 갈로, 쥬릭슨 프로파, 라이언 루아 등이 백업으로 활약했다. 선구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조셉이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조셉은 입단 당시 포수와 1루수를 겸업했다가 2013~2015년 세 차례 뇌진탕 증세를 겪으면서 1루수로 완전히 전향했다. 2016~2017년, 두 시즌 동안 1루수로 227경기에 출전해 수비율 0.991을 기록, 수비력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조셉은 류중일 감독이 직접 선택한 선수다. 류 감독은 올 정규시즌이 끝난 뒤 새 외국인 타자에 대해 "어중간한 3루수보다는 확실한 방망이 실력을 갖춘 1루수 거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는 류 감독의 요청에 따라 외국인 야수 자원을 물색한 끝에 1순위로 평가한 조셉을 영입하게 됐다.
차명석 LG 단장은 "내가 단장으로 부임하기 전에 류중일 감독이 현장 스태프와 영상 자료를 분석해 선택했다. 올해 마이너리그에만 있었는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훈련자세도 성실하고 성격도 무난하다고 들었다"면서 "스트라이크존과 우리 투수들에 대한 적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도 초반 한 달 동안 고전하지 않았는가. 조셉은 필라델피아 시절 유망주 순위에서 러프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던 친구"라고 설명했다.
앞서 투수 타일러 윌슨와 재계약, 케이시 켈리를 신규 영입한 LG는 조셉과의 계약을 완료하면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확정짓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