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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있는 젊은 투수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썩었다. 특히 선발진에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노경은을 제외하면 이닝을 믿고 맡길만한 투수가 없었다. 김원중은 6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면 구위 하락이 눈에 띌 정도였고, 송승준은 노쇠화가 두드러진 시즌이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을 거쳤던 박세웅은 시즌 직후 검진 결과 미세한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노경은의 거취가 아직까지 안갯속이라는 점을 따져보면, 새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자원은 레일리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 감독이 젊은 투수들의 활약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마무리캠프 분위기도 후끈 달아오른 모습이다. 김건국, 정태승, 윤성빈 등 1군 무대에 얼굴을 비춘 선수들 뿐만 아니라 장국헌, 이승헌, 차재용, 한승혁 등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던 투수들까지 코칭스태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이번 마무리캠프를 큰 기회로 여기는 모습"이라며 "새 시즌 누가 선발진을 채울지 모른다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의욕도 그만큼 커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