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관심있다' 린드블럼-후랭코프, 두산 잔류? NPB 도전?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11-14 11:01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 SK와 두산의 경기가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2대1로 승리한 후 두산 린드블럼이 양의지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1.9/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SK와의 두산의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대3으로 승리한 후 후랭코프 등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1.05/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가 일본프로야구(NPB)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일본 구단의 오퍼를 받을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올해 정규 시즌 1위를 이끈 일등공신들이다. '원투펀치'로 활약한 두 사람은 한 시즌 내내 선발진을 이끌었다. KBO리그 4년차인 린드블럼은 두산 이적 이후 훨씬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개인 최다승인 15승(4패)을 쌓으며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후랭코프의 공로도 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후랭코프는 화려한 빅리그 경력이 없는 투수지만, 개막 이후 대반전을 거두며 18승(3패)으로 다승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국내 선발진에 기복이 있었던 두산이지만, 두 사람이 안정적인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두산은 기본적으로 두사람과 재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룡 단장은 "18승, 15승 투수들이다.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하지만 변수는 NPB다. 만약 일본 구단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면 떠날 가능성이 있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NPB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본은 여전히 매력적인 무대다. 리그 평균적인 수준이 한국보다 높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작용했을 수도 있고,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역시 연봉이다. 특히 최근 프로스포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세금이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많아지면서, 여기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중 한 선수의 에이전트는 먼저 NPB 구단들에게 접촉을 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협상이나 계약 단계는 아니고, '관심이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관건은 NPB 구단들의 의사다. 아직까지는 적극적으로 린드블럼, 후랭코프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없다. NPB도 시즌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리스트업' 해놓은 외국인 선수들을 살펴보는 단계다. 상황이 얼마든지 급진전 될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잠잠하다. 두산이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당시에, 한신 타이거즈 스카우트 관계자가 야구장을 찾아 며칠간 이들을 지켜보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한신은 외국인 선수 보유 명단에 한 자리 정도 비어있어 잠시 살펴본 수준이었다. '러브콜' 단계는 아니었다. 그 외 미야자키에서 만난 몇몇 구단들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두산은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에게 올 시즌 성적을 충분히 반영한 대우를 해줄 예정이다. 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가 예상된다. 과연 두 사람은 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까. 현재까지는 확률이 높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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