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끝' KT, 이강철 감독과 본격적 출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11-14 11:12


두산 이강철 코치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SK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yungmin@sportschosun.com /2018.11.04/

KT 위즈가 이강철 신임 감독 체제로 본격적인 출발을 시작한다.

SK 와이번스의 우승으로 2018 KBO리그가 마무리됐다. 한국시리즈 종료를 오매불망 기다린 팀이 있다. KT 위즈다.

KT는 두산에서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로 활약한 이강철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일찌감치 선임해놨다. 계약기간 3년 총액 12억원의 조건. 하지만 이 감독이 두산 소속으로 한국시리즈를 마무리 해야해 선임 후 어떤 일도 함께 할 수 없었다. KT는 이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임하는 데 방해가 될까봐 단 한 차례도 연락을 하지 않고 한국시리즈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이제 한국시리즈가 종료됐고, 본격적인 시작이다. KT는 18일 이 감독의 취임식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개최한다. 이 감독은 다음주 마무리 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는데, 이 감독의 취임식을 출국 전 할 지, 아니면 캠프에 다녀온 이후 할 지 고민을 하다 이 감독과 상의 끝에 출국 직전으로 잡았다.

마무리 캠프도 중요하지만, 외국인 선수와 FA(자유계약선수) 등 선수단 개편 작업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문제가 애매하다.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의 재계약은 우선적으로 추진하는데,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 높은 몸값에 비해 풀타임 소화 가능성이 떨어지고, 상대를 압도하는 힘이 떨어진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 영입 몸값 100만달러 제한이 시작되는 다음 시즌, 이보다 좋은 투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지에 대한 확신을 갖기도 어렵다.

KT는 이 감독의 선택에 따라 전적으로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시리즈가 치러지는 동안 새롭게 영입할 수 있는 선수 리스트를 정리해 시리즈 종료 후 이 감독에게 전달한다. 기존 카드로 갈 지, 아니면 새 얼굴을 찾을 지는 이 감독이 정하면 된다.

KT는 올시즌 9위로 마감하며 4년 연속 꼴찌 불명예 위기에서 탈출했지만, 내년 시즌 어떻게든 중위권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다. 새 감독이 왔기에, 전력 보강 선물을 해줄 가능성이 있다. FA나 트레이드를 통해 어떻게 전력 보강을 할 지 이 감독과 구단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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