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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4)가 일본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메이저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오타니는 "첫 해에 이처럼 특별한 상을 받게 돼 무척 의미가 크다. 특히 내 인생에 있어서 많은 성원을 베풀어 준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치로를 우상으로 삼고 있는 오타니는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는 분과 같은 상을 수상해 무척 영광"이라고도 했다.
지난 겨울 투타 겸업을 선언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올시즌 타자로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326타수 93안타), 22홈런, 61타점, 장타율 0.564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1⅔이닝을 던져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63탈삼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 20홈런과 50이닝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1919년 보스턴 레드삭스 베이브 루스 이후 99년만에 처음 나왔다.
오타니는 지난 겨울 만 25세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미일 선수계약 규정에 따라 그는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약 54만5000달러)와 사이닝보너스 355만7000달러의 조건에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만일 25세가 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면 총액 2억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당시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1)는 27명으로부터 1위표를 얻어 144점으로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후안 소토(89점), LA 다저스 투수 워커 뷸러(28점)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아쿠나 주니어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11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433타수 127안타), 26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