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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가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물러났다.
후랭코프는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⅓이닝 5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2차전 선발로 나왔던 후랭코프는 당시 6⅔이닝 3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었다. 4일 휴식 후 다시 등판한 이날은 승리 요건을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2회에도 1사 후 정의윤의 내야 안타가 나왔지만 실점 없이 하위 타선을 막아낸 후랭코프는 3회 김강민-한동민-최 정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3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호투는 계속됐다. 4회 로맥-최 항-이재원을 내야 뜬공 2개와 삼진 1개를 곁들여 아웃시켰다. 5회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랭코프는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서 김성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회에 이어 두번째로 득점권에 주자가 진루했다. 하지만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이후 한동민을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키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 선두타자 최 정을 또다시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후랭코프는 다시 위기에 놓였으나 또 넘겼다. 로맥의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혔고, 대타 박정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재원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까지 투구수 92개를 기록한 후랭코프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고비는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의윤의 안타 이후 강승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이어 김성현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주자는 3루까지 갔고, 1-1 동점이 되면서 후랭코프의 승리는 날아갔다.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겨준 후랭코프는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주면서 자책점이 늘어났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